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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조광한 경기도 남양주 시장선거 실패, 곧 국가의 실패=19
  • 신형수 기자
  • 승인 2021.06.28 10:12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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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조광한 경기도 남양주 시장

저는 요즘 ‘동물농장’이 문득 문득 생각납니다. 동물농장은 영국의 조지 오웰이 1945년에 발표한, 동물을 의인화한 우화소설입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장원농장에서 동물들의 존경을 받던 늙은 수퇘지 메이저 영감은 인간들의 불공평한 지배와 억압에 맞선 혁명을 호소합니다.

사흘 후 그는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둡니다.돼지들 중 덩치 큰 수퇘지 나폴레옹, 명석하고 영리한 스노볼, 교활하고 말 잘하는 선전부장 스퀼러 등이 혁명을 준비합니다.

그러던 중 술주정뱅이 농장주 존스 씨가 계속 사료를 주지 않고 때리기만 하자, 동물들은 미리 짠 것도 아닌데 일제히 달려들어 혁명을 일으키고 그를 쫓아냅니다.

지도부 돼지들은 농장 이름을 ‘동물농장’으로 바꾸고 1. 두발로 걷는 것은 적이다 2. 네발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것은 친구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등의 7계명을 만들어 헛간에 걸어둡니다.

언제부턴가 우유와 사과가 사라졌는데, 돼지들이 먹은 것이 드러나자 스퀼러는 “우리 돼지들은 우유와 사과를 싫어하지만 여러분을 위해서 먹은 것이오인간에 맞서 동물농장을 잘 운영하기 위해 머리에 영양을 공급하는 것뿐이오”라고 합니다.

나폴레옹은 스노볼과 사사건건 대립하자 몰래 키운 사나운 사냥개 아홉 마리를 풀어 그를 농장에서 쫓아내고, 동물들이 동요할 때마다 스퀼러는 “인간의 폭정을 잊었소? 인간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거요? 존스가 돌아올 거요”라며 협박합니다.

돼지들은 머리를 쓰기 때문에 편히 쉬어야 한다며 존스씨의 집으로 거처를 옮기고 인간의 옷을 입고 침대에서 잤습니다.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면 안 된다.’는 제4계명은 ‘어떤 동물도 시트를 깔고 침대에서 자면 안 된다.’로 바뀌었습니다.

나폴레옹은 풍차를 건설해야 한다며 동물들에게 가혹한 노동을 강요합니다.폭풍에 풍차가 부서지자 나폴레옹은 동물들을 모아놓고 간밤에 스노볼이 몰래 와서 부쉈다며 사냥개를 풀어 돼지 네 마리를 물어서 끌고 나왔습니다. 스노볼과 내통한 것을 자백하라고 강요하고 사냥개들은 돼지들의 목덜미를 물어서 죽이고 거위, 닭, 양을 끌고 나와 물어뜯어 죽였습니다.

나폴레옹 앞에는 동물들의 시체가 쌓였고 피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 된다.’라는 제6계명은 ‘어떤 동물도 이유 없이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 된다.’로 바뀌었고, 나폴레옹에 반대하는 동물은 사형에 처해졌습니다.

이후 나쁜 일은 모두 스노볼 탓으로 돌렸고, 좋은 일은 모두 나폴레옹이 한일이 되었습니다.

“나폴레옹 동지의 지도 아래 암탉이 알을 다섯 개나 낳았다”거나 “나폴레옹 동지의 영도 아래 물맛이 좋아졌다”라는 식이었습니다. ‘영국의 짐승들’ 노래는 금지곡이 되었고, 스퀼러는 “이렇게 평화로운 시대에 혁명가는 부르면 안 되오”라고 합니다.

‘나폴레옹이 하는 모든 것은 옳다!’고 믿으며 풍차건설을 위해 열심히 일하던 짐말 복서가 쓰러집니다. 그 후 복서가 병원에서 치료 받다가 죽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이제 나폴레옹과 조력자들은 인간의 집에서 풍족한 음식과 술로 밤새도록 즐기며 지냅니다. 제5계명 ‘모든 동물은 술을 마시면 안 된다.’는 ‘모든 동물은 지나치게 술을 마시면 안 된다.’로 바뀌었습니다.

동물들은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한 사회를 꿈꿨지만 형편이 나아진 것은 돼지와 개들뿐이었고, 다른 동물들은 옛날보다 더 배고팠고 더 가혹하게 혹사당했습니다.

어느 날, 스퀼러와 나폴레옹은 인간처럼 채찍을 들고 두 발로 걸었습니다. 다른 계명들은 사라졌고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라는 제7계명만 남았는데, 그 밑에 ‘그러나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라는 한 줄이 추가됐습니다.

나폴레옹은 인간들을 초대해 만찬을 벌이고 지금까지의 일은 모두 오해라며 농장 이름을 다시 ‘장원농장’으로 바꾸겠다고 하고, 인간과 돼지의 협력을 역설합니다. 돼지들과 인간들이 집안에서 술을 마시며 포커게임을 하다가 싸움이 났는데, 창밖의 동물들이 집 안을 보았지만 누가 돼지인지 누가 인간인지 분간할 수 없었습니다..

내용이 재미있으면서도 섬뜩하지요..?
메이저 영감은 마르크스, 나폴레옹은 스탈린, 개들은 친위대와 비밀경찰, 짐말 복서는 민중을 상징합니다.

동물농장은 발표 당시 스탈린의 독재를 묘사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특정 시대에 국한되지 않고 정치인의 거짓말, 조작, 기만, 독재를 비판하는 대표적인 작품이 되었습니다.

동물농장의 신랄한 비유들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지금도 동물농장처럼 거짓말과 조작, 말 바꾸기가 난무하는 세상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다음에는 토마스 페인의 ‘상식’이라는 책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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